너에게 주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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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하고 있는 다섯 명의 동급생 소녀들이 동생들을 위해 한 편씩 쓴 단편 동화들을 책으로 묶었다. 이들 다섯 소녀들은 은평구립도서관에 나가 동생들의 영어를 가르치는 자원 봉사를 하면서 동화를 쓸 생각을 했다고 한다. 청소년들이 쓴 동화들은 동심 어린 상상력으로 환경 문제와 동물 사랑과 형제간의 우애와 친구와의 우정을 이야기한다. 교훈적이지 않고 의외로 재기발랄한 재미를 간직하고 있는 짧은 이야기들을 스스로 영어로 번역해 함께 실었다. 이는 동생들에게 동화를 통해 영어 학습을 함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물들이다.

권혜진의 〈마법의 빨대〉는 형제의 우애를 이야기한다. 우의적인 이야기를 화해로 이끄는 행복한 결말은 부자가 되는 것보다 사랑의 마음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김소연의 〈어디로 가야 할까요?〉는 숲속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던 다람쥐 가족이 숲이 파괴되어 집을 잃은 슬픈 이야기이다. 환경 파괴와 그 폐해를 이야기하면서 우리들의 가치관을 되돌아보게 한다.
김한비의 〈숲을 살린 민디〉도 마찬가지로 읽힌다. 밀림의 소녀 민디는 숲을 파괴하는 사람들과의 타협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동물과의 교감은 오래된 소재이지만 그 중심에는 여전히 사람이 있고 자연에 대한 경외감이 있다.
백지현의 〈나라〉는 친구와의 우정을 다루었다. 여기에는 영어와 한국어라는 이질적인 언어가 등장한다. 언어를 통한 국어 사랑과 친구 사랑의 마음을 갖게 한다.
이은진의 〈나의 절친 키티〉는 고양이를 통한 인간과 동물들과의 화해를 이야기한다. 고양이는 긍정과 부정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동물이지만 왕국의 우화는 동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